챕터 82.카드 및 결과

단어장을 채점하다 졸았던 것 같다. 방금 전만 해도 햇살이 이불 위로 비스듬히 내리쬐고 있었는데, 다음 순간 허벅지에 댄 휴대폰이 거세게 진동하며 나를 벌떡 일으켰다.

잠금 화면에 IRENE.이 떴다.

심장이 한 번 뛰는 동안 그냥 읽지 않은 채로 둘까 생각했지만, 본능이(아니면 자학 심리가) 내 엄지손가락을 끌어당겨 메시지를 열었다.

아이린: 엠마. 네가 읽든 무시하든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줘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써. 미안해—정말로—사라진 것도, 네게 묻지도 않고 네가 "필요로 하는 게" 뭔지 맘대로 정한 것도, 네가 진실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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